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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엽동성당

말씀과 함께, 공동체와 더불어

사제의글

2013-06-25 14:02

chocapo8.14(인선 사람들)

2,844
조승균 바오로



인터넷 선교분과 사람들을 나는 '인선 사람'이라고 부른다. 이 분들의 역활이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이렇게 정의 할 수 있다.


"해수욕장에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려고 모였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합니다.  자기 수영 실력을 자랑하려고 저지선을 뚫고, 밤늦게 모래사장에서 고성을 지르고 술을 마시고, 오물과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젊은 여자들에게 치근덕 거리거나 아니면 서로 폭력을 사용할 것이다. 또 상인들은 여름 성수기를 놓칠 수 없기에 바가지와 싸구려 불량식품으로 관광객들을 등쳐먹는 일이 생길 것이다.

휴가를 즐기려 왔다가 난장판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안전요원들이 필요합니다. 파도의 역류를 미리 방송을 통해 알려 익사자가 없도록 하거나, 폭력성이 있는 사람들을 훈계하거나  격리시킴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며, 오물과 쓰레기를 새벽 일찌기 치우고, 여자와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상인들의 비뚤어진 마음에 일침을 가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입니다.


바로 인테넷 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즐기고 활용하고 만남의 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질서를 잡기위해 자기 시간을 모두 내어 놓고 일을 하거나, 직장과 가정에서 항상 모니터를 통해 24시간을 일한다


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이런 일을 인선 사람들이 합니다. 이들을 격려해 주시면 얼마나 기쁘게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사치를 부려봅니다. 될 수 있으면 덧글로 용기를 주시고, 부족한 면이 있어도 잘 한다고, 자기 시간을 다 내놓고 일하는 이 사람들을 한 번쯤은 기다려보는 마음을 가져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장미꽃을 보고, 아름다운 장미에 하필 가시야! 이런 불평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시 속에서 아름다운 장미가 피어났다고 감탄할 수도 있는 겁니다.아름다움과 추함은 한 공간에 존재하고,모든 만물과 현상은 고정된 모습이 아니라,우리들이 아름다운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꽃동네로 보이고, 불만스런 안경으로 세상을 보면 오염된 도시로 보이는 이치입니다. 여러분과 똑같은 가정주부가 주임신부의 권유로 아무 것도 모른채 인선 사람으로 활동하고 있는 겁니다.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를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입니다..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느끼는 고독과 난관은 봉사자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안겨주기 쉽습니다.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든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교우들이   인선사람들에게 격려와 용기, 박수를 보내주신다면 오늘 밤 편히 잠을 청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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