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성서반>에서 성서 공부를 하다보니.......
성경에 나오는 지명이나 인명을 제대로 영어로 발음 한다는 것부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메시아는 ‘머사이어’, 다윗은 ‘데이비드’, 이삭은 ‘아이적’ 야곱은 ‘제이컵’ 예루살렘은 ‘저루설럼’ 베드로는 ‘피터’, 요셉은 ‘조우저프’, 바리세인은 ‘패러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것도 미국식과 영국식 발음이 조금씩 다르기에 영어성경 공부가 처음부터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합니다.
그래도 나는 이제 한 일년 가까이 우리 성당의 <영어성서반>에서 매주 토요일 한번씩이라도 모여서 공부를 하다 보니, 서로가 mentor/helper가 되어 많이 도와주는 반원들 덕분에 지금과 같이 서로 돌아가면서 성서 구절을 읽고, 해석하고, 토론도 하는 것이 차라리 재미 있구나 하고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전에 반원들에게 몇 번씩 그렇게 얘기를 하곤 했음). 나는 그저 정말 뛰어난 영어 실력과 광범위하고 깊은 성서적인 지식을 공유(share)하여 주시는 반원들께 항상 고맙게 생각 할 따름입니다.
사실 나는 이런 저런 핑계로 늦은 나이에 영세를 받고, 그 당시에 다니던 회사의 해외 지사에서 근무를 했는데, 독일 <콜론>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의 <암스텔담>을 거쳐서 필리핀, 그리고 이슬람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지사 혹은 건설 현장(제다, 리아드, 타이프, 카심, 타북)에서 한참 오래 근무를 해야만 했습니다. 지금 생각을 해도 아찔한 순간들이 참 많았던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소> 생활. 어쩌다가 외국 신부님이 몰래 숨어서 찾아와 미사를 드리게 되면 몇 백 킬로를 달려가서 참예하기는 했는데, 무슨 강론을 하셨는지, 그 언어의 장벽은 늘 아쉬운 여운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옛날 그 시절 다 못한 영어 성서 공부를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종종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늦은 나이이지만. 여하튼 지난 1년 여 공부를 해온 덕분에 나는 요즘에 와서야 옛날 구입을 하여 가지고 있는 책들(예를 들어, The New Testament: A very Short Introduction 및 Cliffs Notes on Sparknotes/New and Old Testament: Today’s most popular study guides 등)을 우리 <영어성서반> 공부에 가끔 인용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예: 요즘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Chapter와 관련하여, 공관복음서, 즉 Synoptic Gospels: Mark, Matthew and Luke의 구성 내력과 연도 등 그 동안 내가 몰랐던 좋은 자료를 읽고 인용 하여 토론 등을 할 수가 있었음).
다시 한번 우리 성당에서 이런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를 드리고, 바쁘신 중에도 가끔 우리 공부방에 들리셔서 강복을 해 주시고 지난 번에는 우리 반원들에게 묵주 팔찌까지 나누어 주신 우리주임 신부님의 큰 배려에 감사를 드립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옥주 마리안나님의 댓글
김옥주 마리안나 작성일
영어 성서반에서는 이런 공부들을 하고 계시는군요~
실력이 미천한 저로서는 꿈도 못 꾸어본 수업 내용입니다 ㅎㅎㅎ
주보에서 영어 성서반원들을 모집하는 공지를 가끔 보곤했습니다만
쉽지 않은 환경속에서도 서로 도우며 공부하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능력이 없는 관계로 멀리 있지만
늘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김종무 막시모님의 댓글
김종무 막시모 작성일
어려운 영어 성서공부를 하고 계시군요...
좋은 시간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앤드류 최 대건안드레아님의 댓글
앤드류 최 대건안드레아 작성일따듯한 성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