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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엽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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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5 09:22

<영어 성서반>에서 성서 공부를 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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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최 대건안드레아

성경에 나오는 지명이나 인명을 제대로 영어로 발음 한다는 것부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메시아는 머사이어’, 다윗은 데이비드’, 이삭은 아이적야곱은 제이컵예루살렘은 저루설럼베드로는 피터’, 요셉은 조우저프’, 바리세인은 패러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것도 미국식과 영국식 발음이 조금씩 다르기에 영어성경 공부가 처음부터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합니다.

 

그래도 나는 이제 한 일년 가까이 우리 성당의 <영어성서반>에서 매주 토요일 한번씩이라도 모여서 공부를 하다 보니, 서로가 mentor/helper가 되어 많이 도와주는 반원들 덕분에 지금과 같이 서로 돌아가면서 성서 구절을 읽고, 해석하고, 토론도 하는 것이 차라리 재미 있구나 하고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전에 반원들에게 몇 번씩 그렇게 얘기를 하곤 했음). 나는 그저 정말 뛰어난 영어 실력과 광범위하고 깊은 성서적인 지식을 공유(share)하여 주시는 반원들께 항상 고맙게 생각 할 따름입니다.

 

사실 나는 이런 저런 핑계로 늦은 나이에 영세를 받고, 그 당시에 다니던 회사의 해외 지사에서 근무를 했는데, 독일 <콜론>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의 <암스텔담>을 거쳐서 필리핀, 그리고 이슬람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지사 혹은 건설 현장(제다, 리아드, 타이프, 카심, 타북)에서 한참 오래 근무를 해야만 했습니다. 지금 생각을 해도 아찔한 순간들이 참 많았던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소> 생활. 어쩌다가 외국 신부님이 몰래 숨어서 찾아와 미사를 드리게 되면 몇 백 킬로를 달려가서 참예하기는 했는데, 무슨 강론을 하셨는지, 그 언어의 장벽은 늘 아쉬운 여운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옛날 그 시절 다 못한 영어 성서 공부를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종종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늦은 나이이지만. 여하튼 지난 1년 여 공부를 해온 덕분에 나는 요즘에 와서야 옛날 구입을 하여 가지고 있는 책들(예를 들어, The New Testament: A very Short Introduction Cliffs Notes on Sparknotes/New and Old Testament: Today’s most popular study guides )을 우리 <영어성서반> 공부에 가끔 인용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요즘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Chapter와 관련하여, 공관복음서, Synoptic Gospels: Mark, Matthew and Luke의 구성 내력과 연도 등 그 동안 내가 몰랐던 좋은 자료를 읽고 인용 하여 토론 등을 할 수가 있었음).

 

다시 한번 우리 성당에서 이런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를 드리고, 바쁘신 중에도 가끔 우리 공부방에 들리셔서 강복을 해 주시고 지난 번에는 우리 반원들에게 묵주 팔찌까지 나누어 주신 우리주임 신부님의 큰 배려에 감사를 드립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옥주 마리안나님의 댓글

김옥주 마리안나 작성일

영어 성서반에서는 이런 공부들을 하고 계시는군요~
실력이 미천한 저로서는 꿈도 못 꾸어본 수업 내용입니다 ㅎㅎㅎ
주보에서 영어 성서반원들을 모집하는 공지를 가끔 보곤했습니다만
쉽지 않은 환경속에서도 서로 도우며 공부하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능력이 없는 관계로 멀리 있지만
늘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김종무 막시모님의 댓글

김종무 막시모 작성일

어려운 영어 성서공부를 하고 계시군요...
좋은 시간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앤드류 최 대건안드레아님의 댓글

앤드류 최 대건안드레아 작성일

따듯한 성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