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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강론

김오석라이문도주임신부님
김오석
2016년 02월 02일
연중 4주 화(주님 봉헌 축일)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 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루가 2,34-35)


우리는 매일 미사를 드리며 예수님의 삶과 수난과 부활을 기억하고 현재화한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온전한 순명과 자유의지로써 온갖 고통과 치욕을 감수하시며 당신을 전적으로 내어놓고 스스로 제물이 되어 피를 흘리심으로써 우리에게 구원을 안겨주신 십자가상의 봉헌을 미사를 통해 재현하면서 구원에 대한 감사를 드린다. 또한 신앙인으로서 올바르게 세상을 살고자하는 결심을 새롭게 다지면서 우리 자신을 제물로 내어놓고 우리의 주님 예수님과 일치를 다짐한다.


그리스도인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그 분의 생활을 따르기로 맹세한 사람이다. 그 분의 수난과 십자가상의 죽음, 그리고 부활을 믿고 산다. 그리스도인이 따르는 삶의 가치관은 세상 사람들의 그것과는 달라야 한다. 세상 속에 살면서 세상과는 다르게 사는 삶이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한 일에만 몰두한다면, 우리는 희생의 삶, 손해 보는 삶을 기꺼이 살고자 자신을 내어주는 그런 가치관을 지녀야 한다. 바로 이런 가치관을 매번 새롭게 다짐하면서,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을 간구하는 장이 바로 빵과 포도주로 드리는 피 흘리지 않는 제사인 미사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이다. 이 축일은 예수님을 낳으신 성모님이 모세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행하신 것과 예수님이 성전에서 봉헌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날은 세례성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됨으로서 주님께 봉헌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또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축일이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로서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시기에 굳이 또 다시 하느님께 봉헌될 필요가 없었음에도 오늘 성전에서 봉헌되심은 바로 예수님의 생애 전체가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게 온전한 겸손과 순명의 삶으로 이어지는 봉헌의 삶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오늘 복음에서 성전에 봉헌되는 아기 예수님을 받아 안은 시므온의 예언은 예수님의 일생을 단적으로 말해주며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 분께 속한 우리들의 삶 또한 어떠해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 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루가 2,34-35)


봉헌된 자의 삶은 반대 받는 삶, 박해받는 삶, 많은 사람들이 걸려 넘어지는 삶이며, 진리에 귀 기울이고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을 영원히 살게 하는 삶이 된다. 다시 말해서 오늘 복음이 말해주는 봉헌의 의미는 진리에 반대되는 것에 대해 결연하게 아니다라고 말하고 옳은 것에 대해 그렇다, 옳다라고 말하는 용기 있는 삶을 사는 것이라는 의미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삶이다.


봉헌의 삶이란 한마디로 자신을 바치는 삶이다. 그것은 온전히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삶이다. 이 하느님의 영광은 구체적으로 이웃에게, 부모님에게, 친구들에게, 그리고 고통과 불행을 당한 가난한 이웃에게 나를 내어주는 데에서 성취될 있다. 겸손한 마음과 희생의 정신으로 이웃에게 내가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내어줄 때, 우리는 십자가에서 당신의 생명을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 온전히 제물로 내어주신 예수님의 삶을 닮게 된다. 봉헌의 삶을 살게 된다.


우리가 매일 봉헌하는 미사, 예수님의 십자가상 피 흘림의 제사를 기념하는 피 흘림 없는 미사 중에 우리는 예수님의 봉헌의 삶을 생각하면서 우리 자신을 깨끗한 마음으로 제물로 봉헌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세상의 빛이 되는 봉헌의 삶을 살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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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이성은루치아
주님께서 저를 만든 이유대로 살수있는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께 받은 몸과 맘을 오롯이 도로 바치옵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2016.02.02 08:17

2016.02.0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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