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엽동성당

말씀과 함께, 공동체와 더불어

사제의글

2015-03-02 01:21

사순 2주일

2,547
김오석 라이문도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을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마르9,2)

 

높은 산!

 

그곳에 오르면 하늘이 가까워집니다.

 

그곳에 오르면 세상이 작아보입니다.

 

성냥갑만한 빌딩들, 개미같은 자동차, 실과 같은 도로들...

 

하늘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세상이 하찮아 보이는 것을

 

단순히 시각적인 효과라고 단정하기엔

 

그 안에 담겨있는

 

영성적 의미를 깨우칠 필요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세상에서는

 

무엇을 위해 그리 노심초사 발버둥쳤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하늘에 가까워 진다는 것은

 

사라져 없어져버릴 세상 것에 집착하지 않을

 

비움과 초월의 영성을 가슴에 담는다는 뜻일겁니다.

 

 

 

어깨에 멘 배낭의 무게가 가벼울수록

 

우리 몸은 가볍고

 

산을 오르는 것은 수월해집니다.

 

 

 

오늘 우리 함께, 예수님과 함께 '높은 산'으로 향하는 것은 어떨른지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