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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엽동성당

말씀과 함께, 공동체와 더불어

사제의글

2015-03-03 18:04

사순 2주 화요일

2,046
김오석 라이문도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낯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마태 23,12)

 

잘난 사람이 많은 세상입니다. 자기 PR시대라고 했던가요? 잘난 사람이 잘난 짓을 하면 눈꼴시리긴 하지만 그러려니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잘나지 않는 자가 잘난체하는 꼴을 우리는 꼴불견이라 합니다. 말로는 뭐든 다할 것처럼 떠벌리지만 손가락 까딱하지 않는 자를 일컬을 때 그렇습니다. 목소리는 크지만 교무금은 쥐꼬리인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은 넓고 가보지 못한 곳은 너무 많습니다. 세상의 지식은 무변광대하고 내가 접하지 못한 지식은 해변의 모래알 수 만큼 많습니다. 하느님은 무한하나 나는 유한한 존재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자연 앞에서, 하느님의 어전에서 무릎을 꿇을 수 있는 자, 겸손하게 대지에 오체투지할 수 있는 겸손한 사람만이 하느님의 사랑받는 아들이 될 것입니다.

 

잘났지만 “체”하지 않는 오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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