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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엽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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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0 04:59

바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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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순 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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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1.4 b)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하늘 위에 하늘 없음은 어린 아이들도 안다.
하느님 위에 다른 신이 없음도 신앙인이면 누구나 안다.

그런데....
우리 마음 안에는 주님보다 더 높은 바벨탑이 있으니...

인정받고 싶고, 자기가 제일이어야 하고, 많이 가지고 싶고...

어쩌면,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더 높은 바벨탑을 쌓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 중 가톨릭 신자가 11%를 넘는다고 한다.
그야말로 고무적인 일이며, 기쁜 일이다..그런데, 과연
신자 수가 늘어나는 만큼 내적 성화가 교회 안에서 일루어지고 있을까...
반성 해 볼 일이다..

신앙보다 자신의 실리적인 이익을 계산하며 살아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이마의 인호가 악세사리 같이 남용되고 있는것은 아닌지...
내가 편리한대로 해석하는 신앙으로 만들어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주님, 주님, 부른다고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것이 아니다` 라는
그분의 말씀을 한번 쯤 되새겨 본다.

어제 특강에서
마음에 닿아던 말씀

힘겨운 우리에게
"나를 바라보아라."
하신 말씀이 가슴 저리게 다가왔다.

'성호와 들음=겸손' 

이 신부님의 말씀으로 
조금은 내 안에 바벨탑을 덜어낼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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