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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엽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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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3 18:28

부부란 이런거야~

418
정계순 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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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는 부부였다.
토끼는 거북이를 너무나 사랑했다,
주고 또 주어도 더 줄것이 없어 안달이 난 토끼는
아내에게 달리기 시합을 하자고 졸랐다.
앞 산 바위까지 달리기 시합을 해서 진 쪽이 저녁 밥을 하자고 하였다.
거북이는 자기가 질것이 자명한 일이기에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남편 토끼가 하자고 하니, 거북이는 마지못해 그러자고 했다.

이해가 가지 않지만 끝까지 들어보자.

"요이 땅!"
두 부부는 온 힘을 다해서 달렸다.
토끼야 뭐, 달린다고 하는 표현이 맞지만
거북이는 사실 뛴다기 보다는 뒤구뚱거렸다는 표현이 맞을게다.

아무튼,
산 바로 아래까지 먼저 뛰어간 토끼가 되돌아 보니.
거북이는 아직도 저 멀리서 실룩거리며 기어 오고 있었다.
아내 거북이가 가까워지자,
토끼는 두 눈을 감고 코를 골며 자는 척을 했다.
자고 있는 토끼를 본 거북이는 힐끔거리며 죽어라 정상을 향해 기어 올라갔다.
드디어 정상에 먼저 도착한 거북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여보, 내가 이겼다~~ㅎㅎ"
엎드려서 자는 척하던 남편 토끼는 슬며시 웃음을 지으며 슬그머니 일어났다.
그리고는 한 달음에 아내가 있는 정상까지 뛰어 올라갔다.
결국 저녁 밥은 남편인 토끼가 지었다.....


토끼와 거북이의 동화를 뒤집은 역설적인 이야기는
우리에게 진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요런게 사랑이야~ㅎ

겹친 일들로 조금은 과로했던 요즈음의 내 생활....
구절초를 보고 싶어하는 옆지기.
빠듯한 일정을 감수했다. 
올라 오는 차 안에서, 나는, 혼자가 아니고 둘이라는 것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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