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6 20:13
문경 할머니
363
정계순 엘리사벳
내일의 우리 모습이다.
경제력과 문화적인 환경을 떠나서
늙어감의 시간들이
우리에게도 똑같이 다가 오고 있다.
몇 년에 한 번씩 간식을 사들고 찾아 뵈었는데,
요즘은 어떠신지....
귀가 안들려 전화도 없으시다.
우리가 떠나 올 때면
사립문 밖까지 나오셔서 배웅을 해 주신다.
용돈을 드리면 사양하시면서도 얼굴에 미소를 지으신다.
일을 많이 하셔서
험한 손에 왠지 내 마음의 정이 안겨진다.
할머니와 은영이 손~ㅎ
90이 넘은(이 사진을 찍던 당시) 연세에도 건강하셔서 장을 담아 드신다.
지금은 97세시다.
노년의 외로움을 누가 알리....
무슨 때에만 얼굴을 내미는 자식들이 그리워....
기억자로 굽으신 모습에 할머니가 살아온 삶이 읽혀진다.
시장에 파시려고 나물을 뜯어 삶고 계시는 모습.
그래서 건강하신가보다
최근에는 일은 못하신다고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